경북의 한 은행에 들이닥친 강도는 돈을 빼앗고 직원을 가둔 뒤 빠르게 도망쳤다.
이 모든 일이 100초 만에 일어났다.
지난 6일 KBS는 경북 영천의 한 새마을 금고에 강도가 든 사건을 보도했다.
강도가 범행을 저지르는 속도는 마치 범죄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보도된 CCTV 영상 속 범인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은행 창구를 훌쩍 뛰어넘었다.
남성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창구 직원에게 가 흉기를 들이댄다.
이어 뒤에 앉아있던 다른 직원에게 자루 하나를 던지며 돈을 담으라고 소리친다.
직원이 창구에 있던 현금을 모두 담자 직원 두 명을 사무실 안에 가두고, 의자로 문을 막았다.
이 모든 행동을 마친 뒤 남성은 재빠르게 자리를 떠난다.
CCTV에 찍힌 이 모든 행동은 1분 40초 만에 이뤄졌다.
불과 100초 만에 범인이 은행에 들어와 돈을 빼앗아 나간 것이다.
밖으로 나온 범인은 준비해 둔 트럭에 올라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하지만 범행이 빨랐던 만큼 검거 역시 빠르게 이뤄졌다.
경찰은 범행이 벌어진 6시간 후, 대구 동구에 위치한 자택에 숨어있던 37살 A씨를 붙잡았다.
하지만 강탈해 간 총 2,000만원 중 740만 원만 남아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 A씨는 빚 독촉에 시달리다 범행을 결심했으며, 범행 전에 해당 새마을금고에 몇 번 들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돈의 사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
또한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