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미용사에게 학대를 받는 반려견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애견미용사에게 미용을 받은 말티즈가 쇼크사로 죽었다는 글과 CCTV 영상이 SNS에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으로 말티즈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치는 애견미용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놀란 말티즈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애견미용사는 말티즈가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자 목과 앞발을 잡고 몸을 이리저리 돌렸다.
이에 말티즈는 몸이 갑자기 경직됐고, 애견미용사가 인공호흡을 하는 듯한 모습도 담겼다.
이 영상은 지난달 20일에 찍힌 것으로 40분 가량의 CCTV 영상 중 1분 40초만 공개됐다.
견주에 따르면 반려견은 미용 후 집으로 돌아온 뒤 상태가 악화돼 급히 병원에 입원했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있다가 3일 뒤에 숨을 거뒀다.
반려견은 2kg도 되지 않는 작은 소형견으로 다른 동물병원에서 ’20년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건강했다고 한다.
반려견 견주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에 해당 미용사를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용사나 동물병원이 잘못되길 바라기보다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질 않길 바란 것인데 SNS에서 내용들이 와전 돼 매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SNS 내용처럼 합의하지 않았다. 병원에서 제시했던 위로금은 거부했다”며 “그 돈으로 불쌍한 유기동물들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동물 학대 혐의로 애견미용사에 대한 고소를 접수,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