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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억지로 ‘지우개’ 집어넣으며 괴롭힌 친구들 때문에 ‘청각 장애’ 앓게 된 왕따 소년

좌 : pixabay, 우: coconut


어린 소년은 왕따를 당한 것도 모자라 청각장애까지 생기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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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친구들의 괴롭힘 때문에 귀에 지우개가 들어가 ‘청각 장애’를 앓게 된 7살 소년의 사연을 보도했다.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pixabay

홍콩에 사는 7살 소년의 엄마는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울면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자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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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들을 어르고 달랬지만 소년은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급기야 “엄마 미안해. 나 먼저 천국에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라는 말을 하기에 이르렀다.

SCMP

엄마는 이에 아연실색해 정서적으로 불안해 보이는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가 상담을 받았다. 그 결과 아이가 그 동안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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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계속해 같은 반 남자아이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했다.

심지어 그들은 아들의 귀에 지우개를 가득 채워넣는 등 상상할 수 없는 괴로운 방법으로 아이를 괴롭혀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coconut

실제로 아이는 귀에서 통증을 호소했고, 진찰 결과 다량의 지우개 조각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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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들은 귓속 깊숙히 들어가 아이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수술가지 받아야 했지만, 여전히 귀가 잘 들리지 않아 청각 장애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엄마는 이 상황에 분노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를 쉬쉬하며 해당 사실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상황은 일파만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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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gettyimagesbank

학교 측은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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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지우개가 들어갔으면 아파서 바로 신고를 했을 텐데 지금까지 내버려 두고 있었던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왕따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심지어 경찰 당국마저도 만 10세 이하의 아이들은 처벌이 힘들다는 이유로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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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도, 경찰 측도 가해자에 처벌을 하지 않는 상황이 되자 엄마는 분통을 터뜨리고 말았다.

엄마는 “아이를 바로 전학 보낼 것이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만 없는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사건이 공정하게 마무리되어야 한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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