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4명으로 증가한 10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을 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일어나는 유흥시설, 종교시설에 우려를 많이 했다. 그런 우려가 이태원 클럽의 집단 발병으로 드러나 굉장히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건강한 청장년층은 코로나19에 걸려도 큰 증상없이 회복되지만 이런 유행이 지역사회에 누적되고 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여기에 노출되면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고 국민들께서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또한 이태원 클럽의 특성상 방문자들이 신변 노출을 꺼려하는 점에 대해 “최대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조사를) 진행하겠다. 클럽 방문자는 가족과 동료, 사회 안전을 위해 자발적 검사와 방역 노력에 협조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 대해 대다수 네티즌들은 “왜 정 본부장님이 사과해야 하나”, “죽을 정도로 힘들게 일했는데 이 시국에 클럽 가서 국민들 불안하게 해야 하냐”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