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여야 할 결혼이 끔찍한 악몽으로 바뀌어버린 여성이 있다.
현지시간 지난 10일, 영국 더 선 등의 외신들은 링컨셔주 스탐퍼드에 거주하는 42세 미쉘 윌슨 스팀슨 씨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 아이의 엄마인 미쉘 씨는 지난 2013년, 10살 연하의 남자친구 조나단에게 결혼 프로포즈를 받았다.
그녀는 기쁘게 청혼을 승낙하여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나섰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선, 두 번째 결혼인 미셸에게 가족들과 지인들은 “이번에는 잘 해보라”는 농담을 했다.
미셸은 “이런 반응에 나는 누구에게도 선뜻 도움을 구하기가 어려웠다”며 “사람들은 결혼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인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속상한 심정을 드러냈다.
게다가 미리 준비한 결혼식 장소가 취소되고, 어렵게 고른 드레스는 결함이 있는 상태로 배송이 되었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반려견조차 새로 살게 될 집의 주인이 반대하여 부모님이 계신 집에 두고 오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속이 타들어가던 예비신부는 어느날 갑자기, 자고 일어나보니 머리 맡에 쌓인 머리카락 무더기를 발견했다.
스트레스가 쌓일수록,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도 빨라졌다.
결국 결혼준비를 시작한 후, 5개월만에 머리카락의 90%가 사라졌다.
그리고 2015년 5월 23일, 힘든 준비 끝에 온 결혼식조차 미셸 씨는 마음을 담아 웃을 수 없게 되었다.
결혼식 몇 주 전에 바로 가족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하객도 많이 줄어들었고, 남편이 준비한 행진곡은 중간에 끊기기도 하며 계속하여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결혼식을 마무리한 뒤 미쉘 씨가 받게 된 것은 ‘탈모증’이란 병원의 진단서였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빠지게 된 머리카락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처방받는 등 치료를 받아도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
미쉘 씨는 “의사는 내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면서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내 결혼식은 악몽이 되어버렸다”고 비참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결혼식이 지난 지 3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미쉘 씨는 탈모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가발을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