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고(故) 유상철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계가 슬픔에 잠겨있는 중이다.
성명문에는 “우리들의 영원한 캡틴, 유상철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멀티플레이어로서 활약했던 창조적인 플레이가 여전히 뇌리에 남습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팬들은 “유상철을 아는 모든 이들은 지금, 이 순간 그의 ‘영광의 시절’을 떠올릴 것이고, 앞으로도 길이 기억할 것이다”라고 전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으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의 간절함은 모두에게 꿈을 선사했으며, 더욱 강인한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할 것입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글 마지막에는 “당신이 있어 대한민국 축구는 한층 더 발전했습니다. 이제 그곳에서 편안히 지켜봐 주시길, 안녕” 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애절한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한편 유상철은 지난 2019년 11월 인천 유나이티트 감독으로 재직하던 중 췌장암 판정을 받고 치료에 전념했지만 지난 7일 오후 7시 서울 아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우리들의 영원한 캡틴, 유상철에게…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멀티플레이어로서 활약했던 그의 창조적인 플레이가 여전히 뇌리에 남습니다.
유상철 한 명으로 모든 멀티플레이가 가능함에 따라, 그만큼 전술의 폭이 넓었습니다.
ADVERTISEMENT 유상철은 대망의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황선홍의 전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중거리 슈팅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의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에 큰 기여를 하는 등 맹활약 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 이탈리아 전, 유상철은 더욱 빛을 발휘했습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0:1로 뒤처지던 후반, 유상철을 믿고 수비수 3명을 빼고 공격수 3명을 투입하는 극단적인 교체 기용을 선보였는데, 바로 유상철이 미드필더 부근에서 전체적인 경기 조율을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ADVERTISEMENT 특히 교체 선수가 투입될 때마다 유상철의 포지션은 계속해서 바뀌었는데, 이는 유상철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유기적인 움직임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결국 유상철의 이러한 멀티 플레이 능력으로 2:1 역전승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ADVERTISEMENT 당시 영국의 축구 평론가 앤드류 워쇼는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유상철은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수비형 미드필더 중 최고다. 그의 침착성과 탁월한 볼 배급 능력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극찬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세계 축구팬들은 그의 등 번호(6)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ADVERTISEMENT 그리고 유상철은 대회 BEST 11(중앙 미드필더)에 선발돼, 그해 가장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향년 50세의 조금은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을 향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우리는 그가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ADVERTISEMENT 유상철을 아는 모든 이들은 지금 이 순간 그의 ‘영광의 시절’을 떠올릴 것이고, 앞으로도 길이길이 기억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으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그의 간절함이 모두에게 꿈을 선사했으며, 더욱 강인한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만들 것입니다.
ADVERTISEMENT 이제는 볼 수 없지만, 우리들의 마음에 영원히 함께할 유상철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남깁니다.
“당신이 있어 대한민국 축구는 한층 더 발전했습니다. 이제 그곳에서 편안히 지켜봐 주시길, 안녕…”
2021년 6월 8일
해외축구 갤러리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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