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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서 ‘어린이 미인대회’ 전면 금지한 이유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선 앞으로 어린이 미인대회 개최가 전면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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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6일 (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파스 시의회는 ‘어린이와 청소년 성 보호에 대한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에 따라 라파스에선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하는 미인대회 개최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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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행사는 물론 학교나 생일파티 등에서도 미인대회를 열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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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TV나 인쇄물 광고에서 어린이나 청소년이 성적 메시지를 암시하는 듯한 포즈나 행동을 취하는 것도 법적으로 전면 금지된다.

라파스는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성적 상품화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해 이런 조례를 제정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T.L.C Emile Sandy

조례를 발의한 라파스 시의회 의장 페드로 수스는 “어린이, 특히 여자 어린이들이 더이상성적 대상으로 묘사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는 위기감을 느껴 조례안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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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볼리비아에선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볼리비아에선 어린이 또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성범죄가 매일 평균 16건 꼴로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T.L.C Emile Sandy

라파스 시의회 의장 페드로 수스는 “이런 범죄가 늘어나는 건 미성년자를 성인처럼 여기는 그릇된 문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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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대 사회는 아이들로 하여금 마치 성인처럼 행동하도록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게 미성년자가 성범죄의 타깃이 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수스는 미인대회에 대해 “아이들이 노출이 심한 의상, 어른같은 행동이나 제스처를 강요받게 된다”며 “헤어스타일에서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아이는 아이처럼 자라게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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