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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돈 벌러 떠난 엄마아빠 보러…질주하는 버스 차체 바닥에 매달려 ’80km’를 버틴 중국의 두 어린이


중국 남부 한 농촌의 어린이 2명이 도시에 일하러 간 부모를 찾아가기 위해 버스 바닥의 빈 공간에 매달린 채로 80여㎞를 실려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이 내용은, 지난 23일에 중국 남부 광시성 한 가난한 마을의 주민인 8∼9세 남자 어린이 2명이 학교에서 실종됐다는 신고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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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이들은 학교에서 무려 80㎞가량 떨어진 곳인 광둥성으로 가는 길목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발견되었다.

두 아이는 버스 바닥의 좁은 공간에 숨어들어 3시간여 가량 버스가 달리는 동안 매달려 있다가 경비원에게 발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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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두 아이는 아주 진흙으로 범벅이 돼 있었다.

위태위태하게 이 아이들이 매달려 온 길 중 5㎞는 경사가 심한 길이어서 크게 다치거나 죽을 만한 위험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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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들은 아이들을 보고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버스에 매달려 광둥성으로 향하려 한 데는, 광둥성의 한 도시로 출근한 부모를 찾기 위해서였다.

웨이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로 퍼진 이러한 사연은 중국 누리꾼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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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다”는 댓글 뿐 아니라 한 누리꾼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장기간 떨어져 지내는 어린이들이 대부분인 중국의 현실을 지적하며,

“남겨진 아이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대안을 찾는 사람은 있긴 한가”하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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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람들은 “버려진 아이들이라는 상황은 사회적 재앙에 해당한다”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SCMP

현재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캐치프레이즈인 ‘중궈멍'(中國夢·차이나 드림)을 추진하여 수많은 농촌민들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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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궈멍은 두 아이에게 고통이 되는 건 확실한 것 같다”고 답글을 단 사람도 있었다.

BBC 또한 중국의 농촌에서 수천만 명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났고, 비싼 거주비용으로 인해 아이들이 남겨져 조부모 손에 맡겨지거나 교육 없이 그저 방치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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