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사랑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남자 후배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올라오자마자 폭파된 모대학 대숲’ 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해당 게시글은 지난 4일 한 대학교의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제보를 캡처한 이미지였다.
제보를 한 당사자는 만난 지 곧 200일이 되어가는 남자친구를 둔 여성이었다.
제보자는 “XX아, 안녕 나 니 여자친구야. 우리 곧 200일이다”라며 말문을 연 뒤 “난 진짜 니가 좋고, 내가 니한테 고백했던 날, 같이 경주 여행 간 날 너무 사랑스러웠고 다 생생하게 기억이 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곧 “솔직히 니한테 직접 이 말을 할 용기가 안나, 너무 미안해서 이렇게라도 적어볼게”라며 고백을 시작했다.
제보자는 “2주 전에 동아리에 어떤 후배랑 술을 마셨다”며 “처음에는 어떠한 사적 감정 그런 것도 진짜 없었는데 걔가 취해서 그런지, 원래 그럴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 10만 원을 준다고 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진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제보자가 도대체 영문을 몰라 후배에게 돈을 왜 주는 건지 묻자 후배가 ‘딱 한 번만 나랑 잠자리를 가질 수 없냐’고 대답했다는 것.
그러면서 “나도 모르겠어. 돈 10만 원 때문인지, 술기운 때문인지, 걔를 좋아했던 건지. 너무 미안해. 그러고 모텔을 갔어”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 날 니가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되냐 했었지. 내가 아프다니깐 우리집에 약 사들고 온다는 거 말렸을 때 그 말이 왜 이렇게 쉽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어”라고 해 남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제보자는 “우리 이번 주말에 만나기로 했었지. 난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애교를 떨겠지. 너에게 직접 말할 수 있을까? 난 평생 못할 것 같아. 그래도 사랑해. 이것만큼은 진심이야”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글은 올라오자마자 큰 화제를 모았고,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자친구는 무슨 죄?”, “남자친구 너무 불쌍하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헤어지세요”라며 제보자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해당 게시글이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