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성도착증’에 대해 얼마나 자세히 알고 있는가.
성도착증은 정상적인 성관계가 아닌 특정한 신체 부위나 물건, 상황 등에 쾌감을 느끼는 이상 성욕이다.
이상성욕의 역사는 꽤 오래됐는데, 기록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에서는 남성과 소년과의 성관계가 놀랄 일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북부 발카모니카(Valcamonica) 동굴에는 당나귀와 수간을 하는 선사시대 벽화가 있고, 로마 3대 황제 칼리굴라(Caligula·12~41)는 친누이 3명과 근친상간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이상성욕은 성욕을 느끼는 대상(페티시)과 푸는 방법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이상성욕은 사람에 따라 일시적일 수도 있고, 영원할 수도 있다.
정신분석학자들은 “성애 발달 과정에서 특정 성향이 정체 또는 고착된 것”으로 이상성욕을 설명한다.
인간이 갖는 변태적 욕망의 끝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소름돋고 엽기적인 성도착증을 소개한다.
1. ‘치아’ 성애자(Odontophilia)
치아를 관찰하거나 만지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로, 심한 경우 치아를 직접 뽑으면서 변태적인 성행위를 즐긴다.
또한 상대방을 깨물어 몸에 남은 치아 자국을 보면서 극도의 쾌감을 느낀다.
2. ‘문고리’ 성애자(Door Knob licking)
문에 달려 있는 문고리에 집착하는 경우다.
이들은 문고리를 만지거나 온몸으로 문지르고 혀로 핥으면서 쾌감을 느낀다.
일본에는 문고리 성애자들이 상당수 존재하며, 이들을 위해 특별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체들도 존재한다.
3. ‘시체’ 성애자(Necrophilia)
죽은 사람의 몸, 즉 시체에 집착하는 성도착증이다. 흔히 ‘시간(屍姦)’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시체를 대상으로 성교나 자위행위를 하면서 성적 쾌감을 얻고, 심지어 시체를 곁에 두거나 절단, 포식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4. ‘계단’ 성애자(Climacophilia)
이들은 계단을 통해 성적인 감정을 얻으며, 완만한 계단보다는 단차가 크고 가파른 계단을 선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계단을 관찰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굴러떨어지면서 오르가즘을 느낀다.
이로 인해 무모하게 계단에서 구르다가 심각한 부상을 당하거나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 ‘코’ 성애자(Nasophilia)
타인의 코를 보고 성적 흥분을 느끼는 사람들로, 신체 부위 중 유독 코에 강한 집착을 보인다.
특히나 코 성애자들은 콧구멍을 통해 콧속을 들여다보는 것을 매우 즐긴다고 한다.
6. ‘살해’ 성애자(Vorarephilia)
쉽게 말해 상대방을 먹거나 자신이 먹히는 행동을 통해 흥분하는 유형으로 가장 위험한 성도착증 중 하나다.
이들은 주로 상대방과 서로를 죽이는 ‘역할극(Role play)’을 즐기며, 심한 경우 직접 살육을 자행해야만 성적인 만족감을 얻기도 해 강력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7. ‘자연재해’ 성애자(Symphorophilia)
지진, 태풍, 홍수 등의 자연재해를 보고 흥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연재해 그 자체보다는 인명피해나 사람들의 공포, 혼돈, 슬픔 등을 목격하면서 광적인 쾌감을 느낀다고 밝혀졌다.
8. ‘마네킹’ 성애자(Objectophilia)
석상·마네킹 등 무생물에게 성욕을 느끼는 증세다.
9. ‘소변’ 성애자(Urolagnia)
상대방 소변이나 배뇨 행위를 보면 성욕을 느낀다.
10. ‘토사물’ 성애자(Emetophilia)
상대방의 토사물을 보고 성욕을 느끼는 증세다. 일부는 토사물을 먹기도 한다.
11. 타마케리(Tamakeri)
일본에서 파생된 단어다.
남성이 고환을 맞으며 성욕을 느끼는 증세다.
‘타마케리(玉蹴り)’는 일본어로 “구슬을 차다”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