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미국 유타주 세인트 조지에 사는 위트니 키트렐(Whitney Kittrell)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소개했다.
3년 전부터 두 아이를 혼자 키우게 된 제시카는 자신만을 위한 삶을 포기하더라도 자신의 자식들을 다른 집처럼 ‘평범하게’ 키우겠다고 다짐해왔다.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추억을 쌓기도 하고 노는 법을 알려주며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녀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게 되는 순간이 찾아왔다.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아빠와 도넛(Dad and donuts)’이라는 학부모 초청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난감해 하던 제시카는 아들에게 할아버지가 대신 가는 건 어떻겠냐고 물었지만 “안돼. 엄마가 와 줘”라고 대답했다.
다음날 그녀는 얼굴에 턱수염을 그리고 야구모자를 쓴 채 제일 멋진 ‘아빠 옷’을 입고 학교로 향했다.
아들은 어색하게 웃고 있는 엄마를 친구들에게 데려가 “이분은 우리 엄마야. 그리고 아빠이기도 해. 그래서 오늘 여기 오신 거야”라고 자랑스럽게 그녀를 소개했다.
행사가 끝난 후 제시카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아들에게 인사를 하자 아들은 엄마의 목을 끌어안고 속삭였다.
“엄마…엄마가 나를 위해 고생하는 거 알고 있어요. 정말 고맙고 사랑해요”
자신의 볼에 입을 맞추고 유치원으로 돌아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제시카는 코끝이 찡해졌다.
그녀는 집으로 돌아와 그날 유치원에서 겪었던 일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제시카는 “아들이 오늘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아들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제시카와 사랑스러운 아들의 사연은 페이스북에서 현재 5만 번 이상 공유되며 사연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