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능력’은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인간은 사고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동물의 경우 거의 대부분 본능에 따른 행동을 한다.
그런데 동물도 양심과 동정심이 있다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장면이 목격되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초식동물의 행동에도 놀라운데 목격된 장면은 육식동물의 행동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매디퀘 동물보호구역(Madikwe Game Reserve)을 돌아보던 동물관리원 게리 월터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영양’을 사냥하여 배를 채우던 암사자가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순간 멈칫한 뒤 곧 이 영양을 사냥한 것을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암사자가 발견한 것은 바로 영양의 배 속에 있던 새끼였다.
월터는 “보통의 사자들은 새끼를 밴 동물도 개의치 않고 잡아먹곤 하는데 이번 사자는 달랐다”고 말했다.
암사자는 영양의 배 속에 있던 새끼를 아주 조심스럽게 끌어낸 후 바닥에 살며시 눕혔다.
그리고는 새끼가 살아있는지 확인해보는 듯이 새끼를 코로 건드리거나 새끼의 냄새를 맡아보며 한동안 살펴보았다.
이어 영양의 새끼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암사자는 사체를 덤불 뒤로 조심스럽게 옮겨주었다.
그러고도 한참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주변을 살피며 경계했다.
월터는 “암사자를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암사자는 태어나지 못 한 영양의 새끼를 보며 후회하는 것 같았다.
생전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며 꼭 자신이 낳은 새끼를 대하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말했다.
월터와 함께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동료도 암사자가 죄책감을 느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사람들은 동물도 양심과 동정심을 가진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