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연인간의 사랑을 포착해 그림에 담아내는 한국의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의 작품이 해외 여러 온라인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퍼엉의 작품은 대체로 사랑하는 연인 간의 평범한 일상 생활을 그려내고 있는데, 사소하지만 ‘중요한’ 순간들을 담아낸다.
작가 퍼엉은 “누구에게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소재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사랑은 소소한 일상 속에서 스치듯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이런 일상 속에 숨어있는 의미들을 찾아 옮겨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작품 철학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퍼엉 작가의 일러스트가 큰 사랑을 받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 같아서’이다.
그림을 감상한 사람들은 “꼭 우리 커플같다”, “혹시 날 스토킹한건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면서 공감을 표현하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을 떠올리며 아래 소개하는 일러스트를 감상해보자.
꼭 자신과 연인의 이야기 같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1. 자꾸만 안고 싶은걸 어떡해요
“사랑스러운 당신”
#2. 이불은 덮고 자요
“감기 걸리겠다”
#3. 사랑해
“나도 사랑해요”
#4. 울지마
“미안해, 울지말아요.
얼굴 들어봐, 예쁜 얼굴 좀 보여줘요.”
#5. 벚꽃나무 밑에서
“옆으로 더 붙어요, 자 찍을게!”
#6. 골목에서
“골목길을 걸어가다가 내게 가까이 다가왔어요.두근두근해요!”
#7. 심야 영화
와그작 와그작!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쇼파에 앉아 과자를 먹으며 공포 영화에 빠져 듭니다.
#8. 무서운 꿈을 꿨어
“많이 무서웠어? 괜찮아 내가 옆에 있잖아”
#9. 깜짝 놀라겠지!
두근두근!
#10. 빙그르르
“쉘위댄스?”
장난스럽게 손을 잡고 춤을 췄어요.
#11. 호수의 밤
눈이 오지 않은 밤, 호수에 나왔어요.
맑게 갠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 것 같아요.
“이 예쁜 장소에서 너와 함께 앉아있는게 참 좋아!”
#12. 가을 산책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저를 번쩍 안아 올렸어요.
공주님이 된 기분이에요!
#13. 꿈같은 키스
꿈만 같은 키스를 했어요.
#14. 비오는 날
우르릉 쾅쾅! 무섭게 번개가 쳐요!
오늘 같은 날씨는 정말 무서워요..
#15. 가필드 목욕을 시켜요
“괜찮아 무서운거 아냐! 이제 다 끝났어!”
#16. 날씨가 참 좋아서
벚꽃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누웠어요.
당신, 너무나도 예뻐요.
#17. 장보기
“어떤 걸로 살까?”
#18. 밤하늘
밤하늘이 참 설레여서 밖에 나왔어요.
#19. 별빛
예쁜 별빛 아래에서 조잘조잘 이야기를 해요.
#20. 뽀뽀 하고 싶었어요
너의 머리카락이 내 얼굴 위로 간질간질하게 쏟아졌어요.
우리는 한참동안 뽀뽀를 했어요
#21. 별을 구경해요
테라스에 앉아서 별을 구경해요.
#22. 해질녘 생각
너 없을때도 네 생각
#23. 눈이 와요
눈밭에 누웠어요.
너랑 함께 있으니 춥게 느껴지지않고 포근해요.
작가 퍼엉은 일상의 잔잔한 사랑의 모습들을 천천히 그리고 평생 옮겨내고 싶고 연인의 사랑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동물에 대한 사랑도 그려볼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제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고 싶어요. 꿈이라는 거창한 목표는 사실 없어요. 그저 하루하루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그리고 가능하다면 제 그림의 캐릭터들처럼 행복하게 늙어갔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퍼엉이 표현할 또 다른 종류의 사랑이 굉장히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