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인도타임즈는 남자아이 두 명이 과자를 훔쳤다는 이유로 옷이 벗겨진 채 거리로 내쫓긴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인도 뭄바이 인근 한 지역의 과자 가게에서 8살, 9살 소년 두 명이 배고픔을 못 이겨 과자 하나를 훔치다가 주인에게 붙잡혔다.
당시 가게 주인이었던 메흐무드 파탄(Mehmood Pathan, 62)은 자신의 두 아들 아이르판(Irfan, 26)과 살림(Salim, 22)에게 소년들에게 벌을 주라고 지시했다.
두 아들은 소년들을 붙잡아 옷을 모두 벗기고 머리를 밀어 버렸다. 이어 신발을 목에 두른 채 거리로 나가도록 했다.
메흐무드의 둘째 아들인 살림은 소년들의 이러한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했고 첫째 아들인 아이르판은 말을 듣지 않고 운다며 소년들을 때리고 윽박 질렀다.
당시 주변에는 이 광경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으나 아무도 말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후에 소년 중 한 명의 엄마가 해당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고 경찰에 고소했다.
한 엄마는 “나는 가사 도우미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일이 늦게 끝난다. 내가 일찍 오지 못해서 아이는 배가 고팠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우리 아이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너무 가혹하다. 아이들이 훔친 과자는 고작 2루피(한화 약 35원) 정도 였다”며 눈물을 흘렸다.
경찰은 아동 성범죄법에 따른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과자가게 주인과 아들들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