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색 거품처럼 보이는 영롱함을 뽐내는 ‘이 생물’과 마주쳤다면 당신은 재빨리 도망치는 게 이로울 것이다.
과거 온라인 미디어 위어블로그는 치명적인 맹독을 갖고 있는 해양생물 ‘작은부레관해파리(Portuguese Man-of-War)’에 대해 소개했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아열대 지역의 해안가에 서식하는데, 그 생김새가 신비롭고 영롱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0cm정도의 부레 아래에 파랑색 촉수가 늘어져 있는데, 귀엽고 예쁜 생김새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얼핏 보면 푸른색 거품처럼 보이는 이 해파리는 비누방울이나 튜브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김새에 혹해 이 해파리 곁에 가까이 다가가면 절대 안 된다고 경고한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약 1m의 촉수를 가지고 있는데, 이 촉수에는 자포가 줄지어 있다.
그리고 이 자포에는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작은부레관해파리의 영문명은 Portuguese Man-of-War, 즉 ‘포르투갈 군함’ 이라는 뜻인데 이는 생김새뿐 아니라 해파리가 맹독을 지녀 먹이를 한 방에 마비시키는 것이 마치 군함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작은부레관해파리는 사람을 먼저 공격하진 않지만, 촉수에 닿았을 경우 심한 통증과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붉은 상처가 생긴다.
촉수에 치명적 독이 담겨 있어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수면 위로 떠올라 파도를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해변가에도 자주 출몰한다.
해수욕을 즐기던 사람들은 해변가에서 알록달록한 모습의 이 해파리를 보고 호기심에 다가가기 십상이다.
그러나 맹독을 알지 못하고 만지는 경우 부상을 입기 쉬워 이러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해양 생물 전문가들은 “작은부레관해파리 출몰을 알리는 경고 문구가 있다면 반드시 이를 숙지해야 한다”며 “작은부레관해파리를 보더라도 직접 만지지 않아야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작은부레관해파리의 주 서식지는 호주 인근 바다였으나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최근 들어 제주도 등 우리 나라 해변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과 2016년에 제주도 연안에 작은부레관해파리가 많이 밀려와 시민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작은부레관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바닷물로 상처를 깨끗이 소독한 뒤 핀셋으로 촉수를 제거하고 상처부위를 따뜻한 물에 담가야 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즉시 신고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