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를 해안으로 몬 뒤 학살하는 잔혹한 ‘돌고래 사냥’ 시즌이 올해도 다가오고 있어 동물 보호 단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미디어 더도도는 ‘전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일본의 한 어촌 마을이 자행하는 참혹한 돌고래 학살 현장 ‘코브’에 대해 보도했다.
일본 와카야마 현의 다이지 마을에서는 매년 9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돌고래 사냥’이 이뤄진다.
이 마을 사람들이 돌고래를 잡는 이유는 오직 두 가지인데, 전 세계에 있는 수족관에 관상용으로 판매하거나 돌고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어부들은 ‘코브’라고 불리는 만에 일단 돌고래 수십 마리를 가둬 둔다. 그 이후 관상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예쁜 돌고래는 따로 분리한다. 그리고 난 뒤 ‘식용 고기’가 될 돌고래들이 코브 안에서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린다.
돌고래가 힘이 모두 빠지면 한꺼번에 학살을 하는데, 이 때 물이 모두 피로 물든다.
관상용 돌고래들은 수족관에 한 마리당 154,000달러 (한화 약 1억 7천만 원)에 팔린다. 우리나라 역시도 이 지역에서 많은 돌고래를 수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지 마을은 ‘돌고래 마을’이라 불리는데, 마을 전체가 돌고래 관련 사업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한다.
또한 한편에서는 돌고래를 무자비하게 학살하면서 해안 인근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하거나 먹이를 주는 체험 활동을 운영한다는 사실은 더욱 끔찍하다.
돌고래 사냥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든 돌핀 프로젝트(Dolphine project)의 릭 오베리(Ric O’Barry)는 “자신들이 어떤 곳에서 수영하고 있는 지 알게 된다면 경악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사람들이 체험을 즐길 수 있었던 건 돌고래 사냥 때문에 피로 물든 바다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