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군복무중이던 남성이 심각한 외상을 입고 사망한 뒤 유족 측과 정부 측이 서로 반대의 입장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 샤크는 태국의 수랏타니 지역에서 군복무를 하던 남성 유티난(Yuthinan)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군대 내에 감금된 유티난은 그로부터 4일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유티난은 심하게 구타를 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얼굴의 부상이 특히 심했다. 이후 그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망한 유티난의 모친인 레뉴 모드라키(Renu Mhodrakee)는 아들로부터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벌을 받았다. 이 벌 때문에 아침 점호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 발생 후 갑자기 영창에 가게 된 아들이 심각하게 부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분명히 그 4일 동안 군대에서 집단 폭행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국가의 부름에 따라 군대에 보냈던 소중한 아들이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아들의 사망 원인이 밝혀지기 전에는 화장도 하지 않겠다”며 아들의 죽음과 관련하여 강력한 진상 규명의 의지를 밝혔다.
한편 태국 당국은 “군대 내에서 가혹 행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당국은 유티난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정중한 장례식을 치러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의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더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