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피로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부위는 바로 ‘눈’이다. 특히 더 피곤한 상태에서는 오랫동안 눈을 뜨고 있으면 눈이 시큰거리거나 따갑다.
눈의 피로감을 덜어주려 잠시 눈을 감으면 이내 자신도 모르게 꾸벅 졸기도 한다.
이때 사람들은 잠을 깨거나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 자연스럽게 눈 주변을 마사지한다.
가장 많이 하는 눈 마사지 방법은 미간 쪽의 눈 앞부분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공기방울이 터질 때와 같은 소리나 ‘쩍~쩍~’하는 소리가 나면서 잠깐이나마 눈이 굉장히 시원해진다.
그런데 이때, 눈에서는 왜 이런 소리가 나는 것일까?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를 바라볼 때는 눈을 뜨고 잠을 잘 때는 눈을 감는다.
그렇기 때문에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행동이 자신의 의지로 되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사실 눈꺼풀을 움직여 눈을 보호하는 ‘상안검거근’이라는 근육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불수의근’이다.
우리가 눈꺼풀을 의식하면서 눈을 껌뻑껌뻑 할 때는 이 근육이 우리의 통제를 받기도 하지만 기본 구조는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게 돼 있다.
눈이 공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눈의 수분이 증발해 눈이 건조해지고 먼지 같은 이물질도 끼기 때문에 눈을 보호해주기 위함이다.
눈꺼풀과 동시에 눈을 보호해주는 부위는 바로 눈물샘이다. 눈물샘은 눈을 촉촉하게 만들 만큼 조금씩 눈물을 분비한다.
그러면 눈꺼풀은 이 눈물을 눈의 전체로 보내거나 눈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한다.
그런데 많은 수의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장시간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보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눈을 오래 뜨고 있으려고 통제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 점점 건조해지고 뻑뻑해지는 것이다.
눈이 건조해지면 눈과 코를 연결하는 ‘눈물소관’이라는 통로도 좁아지면서 건조해진다. 그리고 수분이 없어진 이 공간에 공기가 차게 된다.
이때 손으로 눈의 미간 쪽 부분을 누르게 되면 이 부분에 차있던 공기가 터지면서 소리가 난다.
즉, 수분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차지한 공기를 터뜨려줌으로써 막힌 부분을 뚫어주기 때문에 이 부위를 눌러주면 눈이 시원해지는 것이다.
만약 이 부위에서 소리가 자주 난다면 오랜 시간 눈을 뜨고 있었다는 의미이며 눈이 건조하다는 뜻이다.
또 눈을 그다지 오래 뜨고 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소리가 자주 난다면 안구건조증의 초기 증상이므로 정도가 심할 경우 치료를 받아야 된다.
하지만 가끔 소리가 날 때도 있는 정도라면 자연적인 현상일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