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용 고무장갑과 똑닮은 연분홍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을 포착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일간 더선은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에서 2018 봄/여름 컬렉션으로 선보인 고가 ‘고무장갑’을 소개했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의 패션 위크(New York Fashion Week)에서 보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아버린 시선강탈 아이템이 등장했다.
이는 100% 합성고무로 제작된 로즈핑크 색깔의 ‘고무장갑’이다.
흔히 우리가 부엌에서 쉽게 보는 설거지용 고무장갑과 똑같은 생김새다.
패션 아이템으로 고무장갑이 등장했다는 소식에 놀랐다면 아직 이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고무장갑이 무려 500달러(한화로 약 53만원)의 가격이라는 것이다.
설거지용 고무장갑과의 차별점은 단지 장갑 끝에 낡아서 바랜 글씨마냥 반쯤 지워진 글씨로 ‘캘빈클라인’ 로고가 새겨진 것이 전부다.
획기적인 ‘고무장갑 패션’으로 주목받은 캘빈클라인의 수석 디자이너 라프 시몬(Raf Simons)는 “고무장갑 패션은 아메리칸 드림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말했다.
명품 고무장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가 들으시면 기절할 가격”, “브랜드 값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이 고무장갑으로 설거지하면 진심 웃길 듯”, “금이라도 발라놓은 건가.” 등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한편, 최근 일상 속에서 주로 사용하는 필수품들을 패션 아이템으로 바꿔 ‘고가’로 파는 명품 브랜드들이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셀린느’ 또한 이번 시즌에 비닐로 제작한 가방을 약 600달러(한화로 약 64만 원)에 판매했다.
또한 발렌시아가에서는 약 100만원에 비닐 셔츠를 제작하여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