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MBC 단독 보도에 의하면, 방역 당국이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의 내부를 조사한 결과 작업자들 모자와 신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물류센터는 신선 식품 유통을 위해 지상 3층부터 6층까지 영하 20도 이하의 냉장고와 냉동 창고가 있다.
매층마다 신발장에 똑같은 모양의 갈색 신발이 빼곡히 놓여 있다.
이는 냉동창고 안에서 방한용으로 신는 공용 작업화다.
물류센터 근무자는 “모든 사람이 다 신을 수 있을 만큼의 사이즈가 있다. 그런데 그걸 다 고용으로 쓰고 매층마다 있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공용 방한복도 지급됐다.
그러나 근무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러한 용품들의 정기적 세탁은 없었다.
근무자는 “방한복은 제가 세탁을 한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세탁이 이뤄질 수 있을까 (싶다) 오전조, 오후조, 심야조 계속 돌아가면서 입는데..”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발장 자체가 살균 소독할 수 있는 신발장이다. 그게 전부다. 그런데 거기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하니”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쿠팡에서 확진자가 나온 뒤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단체 채팅방에서는 “살균 신발장은 애초에 전원이 빠져 있어서 무용지물이었다”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방한복 역시도 “남이 입던 방한복이 축축해 속이 메스꺼웠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직접 방한복을 빨아서 왔다고 하더라. 솔직히 되게 찝찝한 거 참고 입었던 적도 많고 입었을 때 냄새도 좀 났다”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러한 주장은 모자나 신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방역당국의 발표와 일맥상통하다.
다만 쿠팡은 방역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별도의 해명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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