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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날씨에 ‘맨발로’ 아픈 아기 안고 뛰어나온 아빠를 위해 ‘노선변경하고’ 응급실 데려다준 버스기사

Sina.com


찬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 고열이 나는 아기를 안고 맨발로 뛰어나온 아빠를 도와준 버스 기사의 선행이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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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버스 운행 중 위급 상황에 처한 아기와 아빠를 태워 응급실까지 데려다준 버스 기사를 소개했다.

중국 칭다오시에서 버스 운전을 하는 왕 펭(Wang Feng)은 지난해 1월 저녁에 버스를 운행하던 중 눈길을 끄는 장면을 발견했다.

한 남성이 영하의 날씨에 두꺼운 점퍼가 아닌 반팔에 반바지만 입고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애타게 손을 흔들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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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a.com

맨발로 나온 남성은 아기를 품에 안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버스기사는 직감적으로 아기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깨닫고 버스에 타고 있는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아빠와 아기를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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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올라탄 남성은 타자마자 “병원으로 가주세요!”라고 부탁했고, 왕은 아기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했다.

왕의 노련한 운전 실력 덕에 6km 거리의 병원을 불과 4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고, 아빠는 고맙다는 말만 반복하다 급히 응급실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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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아빠의 품에서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던 아픈 아기는 다행히 응급실 잘 도착해 필요한 처치를 받고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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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추위도 무시한채 맨발로 뛰어나온 아빠는 “버스 기사 덕분에 아기가 괜찮아질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아픈 자식을 향한 아빠의 애틋한 마음과 버스 기사의 마음 따듯해지는 선행은 언론에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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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왕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버스 기사가 된 지 2~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조금 놀라고 당황은 했지만, 아기가 무사한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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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버스 승객들도 이해해 줘서 다행이었다”고 말하며 승객들의 너그러운 마음에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