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곰의 쓸개즙이 간에 좋고 정력에 도움이 된다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980년대부터 곰의 쓸개에서 쓸개즙을 빼내는 기술이 발달했고, 이에 곰들은 살아있는 채로 쓸개즙을 채취 당하는 끔찍한 고통을 견뎌야 했다.
현재 곰 쓸개 산업은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끊임없이 동물 학대 논란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약 2만 마리 이상의 곰들이 곰 쓸개 채취농장에서 ‘합법적’으로 사육 당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곰 쓸개 채취농장에서 엄마 곰이 자신의 새끼를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11년 보도된 중국 매체 러민바오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농장 사육사는 아기 곰의 담낭에 채집관을 삽입해 쓸개즙을 채취하려 했다.
아기 곰은 고통에 울부짖었고, 이를 지켜보던 엄마 곰은 우리를 부수고 빠져 나왔다.
엄마 곰은 평생을 작은 우리 안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엄마 곰이 돌발행동을 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엄마 곰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사육사들은 현장에서 빠르게 도망쳐 나왔다.
엄마 곰은 아기 곰에게 달려가 곧장 품에 안았고, 아기 곰의 발에 묶여 있던 쇠사슬을 끊으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쇠사슬을 끊는 것은 불가능했고, 결국 엄마 곰은 품에 안은 아기 곰을 질식시켜 죽였다.
그 후, 엄마 곰 또한 스스로 벽에 머리를 수 차례 부딪쳐 목숨을 끊었다.
쓸개즙 채취의 고통을 아는 엄마 곰은 새끼에게 그 지옥 같은 삶을 반복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비극적인 곰 모자의 사연은 전 세계로 퍼졌고, 동물보호협회는 곰 쓸개 산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해당 사건을 통해 곰 쓸개 채취의 잔혹함이 알려졌지만 해당 산업은 아시아 곳곳에서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