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유치원에서 여자 아이가 입이 테이프로 틀어막힌 뒤 질식해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일어나 사람들이 분개하고 있다.
과거 영국 더썬 등 여러 해외 매체는 중국 지린 성 화뎬(Huadian)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 사망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지역의 병설유치원에 다니던 여자아이 궈진통(Guo Jintong, 6)은 사건 당일 아침 에어로빅 수업 중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깔깔대고 웃었다.
이를 본 담당 교사인 주춘웨이(Ju Chunwei)는 잔뜩 화가 났고, 시끄럽게 떠든 죄로 처벌을 내리겠다며 아이의 입을 테이프로 칭칭 감았다.
보도에 따르면 춘웨이는 테이프가 잘 붙지 않자 ‘접착제’까지 사용해 궈진통의 입을 틀어막은 뒤 약 40분 동안 아이를 방치했다.
궈진통은 입이 막힌 채 남은 수업시간 내내 이리저리 팔짝팔짝 뛰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궈진통이 맥없이 쓰러져 이상 증세를 보이자 교사는 학교의 보건실로 데려갔고, 상태가 심각함을 파악한 보건 교사는 즉시 구급차를 불러 아이를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의료진의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의사는 “아이를 되돌아오게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전하며 아이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
아이의 아빠는 “교사는 훈계를 명분으로 아동 학대를 서슴지 않고 자행했다”며 “질식사할 때까지 아이의 입을 막고 방치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비분강개했다.
이 어이없는 사건에 시민들은 궈진통을 위한 촛불시위를 열었고, 갑작스레 딸을 잃고 절망에 빠진 아이의 부모는 유치원 문 앞에 앉아 하염없이 답변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해당 유치원은 아직 이에 대해 어떠한 성명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현지 경찰 당국은 교사를 체포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아동 학대 가능성을 제기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