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와 아내 하원미씨의 모습이 지난 7일 방송된 JTBC ‘이방인’을 통해 전파를 탔다.
JTBC ‘이방인’에 출연 중인 추신수와 아내는 오랜만에 비시즌을 맞아 한국을 찾았고, 스튜디오에도 모습을 비추었다.
추신수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출연한 방송분에서 ‘사랑꾼’ 면모를 보이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날 방송에서 추신수와 하원미는 지난 2007년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 했다.
당시 팔꿈치 부상을 겪어 수술을 하였던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그는 재활의 실패가 두려워 한국으로 돌아올까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었고, 아내 하원미는 온 신경이 남편에게 가 있었다.
그런데 남편 걱정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아내는 갑작스레 눈이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향했다.
하원미는 당시를 회상하며 “병원을 가보니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고 “처음에는 잘 보이던 눈이 점점 더 심각하게 안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원미는 “의사에게 수술을 하면 괜찮아지는지 물어봤지만 어쩌면 실명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며 당시의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하원미는 상심에 빠졌고, 추신수에게 “내가 눈이 안 보이면 어떻게 하지?”라고 물었다.
그러자 추신수는 “야구를 하는 이유는 너 때문이다. 너의 눈이 안 보이게 되면 (야구를 그만두고) 내 눈을 너한테 기증해줄게”라고 말해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패널들 또한 부부의 달콤한 러브스토리에 뭉클해지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추신수는 급기야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견뎌낸 추신수는 이후 2013년 텍사스와 1억 3천만 달러(당시 한화 약 1,379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가 지금 ‘1억 달러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데는 그동안의 고통과 힘들었던 시절을 함께 이겨낼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