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위층 아들에게 끔찍한 기름 테러를 당한 소녀 저우옌(Zhou Yan)의 사연이 화제다.

2011년, 16살이었던 저우옌은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이었다.

그 해 9월 저우옌을 좋아하던 같은 반 친구인 타오루쿤이 그에게 고백을 했다.

그러나 저우옌은 그의 구애를 여러 차례에 걸쳐 거절했다.

화가 난 타오루쿤은 그녀에 집 앞까지 따라와 얼굴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이 사고로 저우옌은 전신의 30%에 화상을 입었고 한쪽 귀도 잃었다.

사건 당시 다수의 현지 매체는 저우옌에게 일방적으로 구애하던 타오루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거절 당하자 ‘기름 테러’를 자행한 것이다.

2012년 5월 법원은 타오루쿤에게 ‘고의상해죄’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타오루쿤의 부모는 반성은 커녕 아들의 석방 탄원서에 동의 서명을 하지 않으면 보상금을 주지 않겠다고 저우옌을 협박했다.

타오루쿤의 아버지는 저우옌이 거주하던 시의 관리였다.

이 사실일 밝혀지면서 중국 사회는 분노했다.

가해자 타오루쿤의 부모는 사고로부터 5년이 지난 2016년 3월에야 보상금 180만 위안(3억 원)을 지급했다.

사건이 지난 5년 후, 저우옌은 자신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저우옌은 민소매 실크 드레스를 입고 자신의 상처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고 있다.

저우옌은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게시했다.

그 내용은 이렇다.

“난 내가 알아 볼 수 없는 이 껍질 속에 산다.

난 내가 16살인 것 처럼 산다.

나는 이 21세의 ‘저우옌을 마주할 수가 없다.”

“나는 아직도 오렌지주스 맛 비를 기다리는 그 소녀다.

늘 울고 싶지만 소리내 울기엔 두렵다.

쉿, 아침이 밝아온다.”

 “모든 게 다 잘 될 거야.

태양을 보려면 가장 강한 아이가 돼야 해.”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저우옌.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