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에 리얼돌을 앉힌 프로축구 FC서울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20 하나원큐 K리그1 2라운드 광주와 홈 경기에서 코로나 사태로 텅 빈 관중석에 마네킹을 배치했다.
이들은 마네킹 얼굴에 마스크를 씌우고 유니폼을 입힌 채 카드섹션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마네킹이 일명 ‘섹스돌’로 불리는 리얼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서울은 18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 통해 “팬 여러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서울은 “17일 경기 때 설치했던 응원 마네킹과 관련해 팬 여러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날 설치된 마네킹들은 기존 마네킹과는 달리 재질 등이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졌지만, 우려하시는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들이라고 처음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달콤’이라는 회사에서 제작했고 의류나 패션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라고 소개를 받았고, 몇 번이고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마네킹이 들고 있는 응원 피켓에 리얼돌의 모델이 된 BJ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 저희 담당자들이 세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변명 없이 저희의 불찰”이라고 전했다.
서울은 “처음 관련 기관에서 해당 업체를 소개받을 때만 해도 코로나 시대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요소를 만들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 의도로 미팅을 진행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서울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