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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생 펑펑 울게 만든 취객 아저씨의 ‘따뜻한 말’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탓에 나는 수업이 끝나고 나면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가 하루 7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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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떠나 타지에 있는 학교로 진학한 것도 죄송스러운데 월세와 생활비까지 엄마한테 받는 것은 등골을 빼먹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해서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그래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고 매달 받은 아르바이트비로 생활비를 쓰니깐 엄마도 숨통이 트이시는 눈치였다.

물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특히 여유있는 친구들과 내 자신이 비교될 때면 한없이 초라해져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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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하루는 평소처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머리가 아프더니 속까지 울렁거려 나도 모르게 계산대 앞에 엎드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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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마침 술 냄새 풀풀 풍기던 아저씨 한 분이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오시더니 계산대 앞에 엎드려 있는 나를 보고 “학생 어디 아파?”라고 물어보시는게 아닌가.

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말씀드리니깐 아저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편의점을 나가셨고 잠시 뒤 헉헉 거리면서 다시 편의점 안으로 들어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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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계산대 앞에 엎드려 있는 나에게 내밀으셨고 아저씨를 본 순간 나는 그만 눈이 퉁퉁 붓도록 울고 말았다.

 

연합뉴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한 편의점에서 일하던 알바생의 경험담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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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의 주인공 A씨는 해당 사연을 경험한 날, 강한 두통과 구토감에 힘겨워 엎드려있었다고 했다.

편의점에는 많은 손님들이 들락거렸지만 보통 자신이 사야 할 물건만 사고 왜 알바생이 엎드려 있는 지 신경을 써주지 않았다.

이윽고 퇴근이 가까워질 무렵 늦은 밤, 술 냄새가 나는 한 아저씨가 편의점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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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부탁해요 엄마’

‘진상짓’을 하던 취객 손님을 많이 경험해 본지라 A씨는 긴장하면서도 싫은 감정이 들었다. 근데 웬걸, 아저씨는 엎드려 있는 A씨에게 아픈 곳이 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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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두통이 심하다고 호소했고 아저씨는 편의점을 나갔다 수분 뒤 돌어와 해열제를 계산대의 A씨에게 내밀었다.

생각지도 못한 배려심 깊은 마음씨에 A씨는 하루 종일 너무나도 힘들었던 마음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gettyimagesBank

이를 보던 아저씨는 그만 울고 약을 빨리 먹고 아프지 마라는 말을 건넸다. 아저씨가 사왔던 해열제는 귀여운 캐릭터가 새겨진 유아용 해열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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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제를 마신 A씨에게 아저씨는 “여기 오는 손님들은 너를 모르지만 나는 알 수 있다”며 “너는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너는 소중한 사람이니깐 울지 말고. 아프지 말고, 힘내”라며 A씨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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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A씨는 “힘든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보고 아저씨의 말을 새겨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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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왕이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알바생들에게 ‘갑질’을 행하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아저씨의 따뜻한 말 한마디는 모두를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