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는 원인불명의 병에 걸린 어린이 환자가 보름 만에 수 백명으로 증가했다.
대부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었거나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에 이미 걸렸던 아이들이 ‘합병증 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제이든(8)은 3주 전 갑자기 발열하기 시작했고,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
심폐소생술로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제이든.
그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명확한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괴질’을 앓는 어린이들이 보름 만에 수 백명으로 증가했다.
미국 15개 주에서 걸쳐 150명에 해당하고, 유럽 주요 나라에서도 100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됐다.
환자들은 대부분 코로나19 감염 상태거나 항체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어린이 괴질) 환자의 60%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40%는 항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즉, 코로나19에 걸렸던 아이들이 뒤늦게 ‘합병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시점에서 3~4주 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에 대해 ‘감염 후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주요 증상은 고열, 복통, 두드러기, 장기와 신체 염증 등이다.
다행히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아직까지 한국에는 이러한 어린이 환자가 보고된 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