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들이 별도 공지도 없이 멤버십 혜택을 축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MBC 뉴스는 예고 없이 사라지는 통신사 멤버십 혜택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통신사는 올해 고객에게 돌아가던 혜택을 갑자기 줄였지만 이를 고객에게 직접 알리지 않았다.
최근 LGU+는 월 2회 무료 영화 혜택을 올해 들어 월 1회로 축소했다.
1년으로 계산해보면 총 24회에서 반으로 줄어든 12회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LGU+는 다른 혜택들도 축소했다.
기존 1일 2회까지 가능했던 GS25편의점 할인 혜택은 1일 1회로 줄었고, 하루 한 번 이용할 수 있었던 스타벅스 사이즈업 혜택은 주 1회로 바뀌었다.
또 한 달 두 번 가능했던 쇼핑몰 할인과 교통카드 무료 충전도 한 번만 가능한 상황이다.
심지어 지난해까지 7년 이상 LGU+ 고객이면 VVIP 등급이 유지됐지만 올해부터는 그 규정이 강화돼 10년 이상 이용해온 사용자들도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래 등급으로 강등된다.
LGU+의 이러한 멤버십 혜택 하향 조정에 이용자들은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특히 이러한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직접 통보하지 않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LGU+ 관계자는 “계속해서 멤버십이 혜택이 하향 조정되는 것은 업체들과의 계약이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밝혔다.
또 개별적 통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홈페이지에 고지를 했기 때문에 따로 하지 않았다. 고객이 인지하지 못한 것은 통신사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밝혔혀 이용자들을 뿔나게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멤버십 혜택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통신사 측의 황당한 답변이 더 화가 난다”며 “방통위에 신고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이러한 혜택 축소 문제는 다른 통신사들도 마찬가지다.
SKT는 직접 예고 없이 패밀리레스토랑 할인율을 5%씩 줄였고, KT 또한 할인 쿠폰 액수를 줄이거나 없애버렸다.
유용한 혜택은 사라지고 원하지 않는 혜택들을 홍보하는 통신사 정책에 이용자들은 화가 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