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들은 평소와 다르게 엄마가 목욕을 시켜주자 애타게 아빠를 찾았다.
엄마는 아이에게 어떤 말도 해줄 수 없어 속만 타 들어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2살 아기가 어른들의 부주의로 ‘진짜’ 총을 가지고 놀다가 아빠를 숨지게 만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23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집에서 늦잠을 자고 있던 남성 다리온 노블(Darrion Noble, 27)이 2살 아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말았다.
아빠가 자고 있는 동안 혼자 놀던 아들이 방을 돌아다니다가 총을 발견하고는 아빠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던 것이었다.
총 소리에 놀라 뛰어나온 노블의 다른 세 자녀는 눈 앞의 참담한 상황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총 소리를 듣고 달려온 이웃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당시 외출했다가 뒤늦게 돌아온 엄마는 남편과 아들의 기구한 운명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경을 느꼈다.
이에 더해 2살 아들은 자신이 아빠를 죽게 한 줄도 모르고 늘 목욕을 시켜주었던 아빠가 안 보이자 아빠를 외치며 애타게 아빠를 찾아 그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엄마는 “아들에게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남편과 아들 둘 다 너무 불쌍해서 가슴이 미어진다”고 울부짖었다.
한편 경찰은 “출동 당시 아이가 총을 들고 있었던 것과 여러가지 정황상 범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내가 본 중 가장 최악인 총기 사고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