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SNS사진을 따라 찍은 아빠의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시의 크리스 마틴(Chris Martin)은 방송국의 아나운서 겸 코믹 배우이자 1인 방송자이다.
그런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어느날부터 SNS에 노출이 있는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에 아빠 크리스는 경고를 했지만 딸은 멈추지 않았고 더욱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바로 딸을 따라하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로 한 것.
기상천외한 방법을 생각해 낸 크리스는 2016년 4월부터 ‘Burr Martin’이라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계정에 딸의 취미를 반격하기 시작했다.
딸이 노출 있는 사진을 새롭게 SNS에 올릴 때마다 그는 분노했지만 꾹 참고 ‘아버지 노출 사진’을 꾸준히 올렸다.
딸의 몸에 있는 문신까지 공을 들여 딸의 포즈를 따라 찍었다.
그는 딸이 그만두기를 바라며 꾸준히 사진을 찍어왔는데 뜻밖에도 그의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며 인기를 모았다.
이에 딸을 흉내내는 것에 재미가 생긴 아빠 크리스는 딸의 평범한 사진도 따라 찍어보았다.
딸의 사진에도 변화가 생기며 노출이 잠잠해지는 듯 하던 어느 날, 딸은 갑자기 노출 사진을 올렸다.
역시나 아빠는 바로 똑같은 포즈를 취해 올렸다.
또 딸이 반항이라도 하듯 몸에 문신을 더 많이 그리자 아빠는 경고하듯 똑같이 그려 넣었다.
하지만 딸은 아빠의 경고를 무시한 채 손목에도 문신을 했다.
아빠의 노력이 빛을 보는 것인지 드디어 딸은 옷을 다 갖춰입고 찍은 사진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빠의 눈에는 아직 딸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자세가 다소 숙녀답지 못하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에 아빠는 “반드시 딸이 역겨워하게 만들겠다”는 큰 결심을 했다.
갓 스물이 된 딸이 진정한 아름다움을 아직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아빠는 딸의 사진을 엽기적으로 따라하는 방식으로 딸을 일깨워주었다.
딸이 여전히 보일 듯 말 듯 신체를 노출하는 것이 아빠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것이다.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딸은 실제로 아빠의 이런 사진들을 아주 좋아했다.
딸은 아빠에게 무어라 말한 적은 없었지만 아빠의 지속적인 노력은 딸의 마음을 조금씩 바꾸고 있었다.
그러다 딸이 21세가 되던 날, 아빠는 ‘성인 자녀가 생겼다’며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이후 딸은 노출 셀카를 점점 찍지 않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딸이 아빠를 흉내내는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
아빠 크리스는 딸을 변화시킨 뒤 아내에게 관심을 돌렸다.
그렇게 아래의 어버이날 셀카가 탄생하게 되었다.
늘 유쾌한 크리스는 주말에 홀로 근무하다가 외로움을 느낄 때면 직접 ‘동료’들을 만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