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경찰서 직원들이 영양사를 수개월 간 괴롭힌 사실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KBS는 ‘식당 밥맛이 없다’며 경찰들이 50대 영양사를 집단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을 전했다.
영양사는 8개월 째 해당 경찰서에서 근무를 했고, 현재 심각한 우울과 불안 증세로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영양사는 “남자 손이니깐 단단하잖아요. 욱 하는 비명이 나왔어요. 억울하죠…. 내가 이렇게 당하고 이러고 있나”라고 말했다.
영양사에 따르면 또 다른 경찰은 “밥을 맛있게 만들라”며 폭언을 했고, “밥이 엉망이다”라고 쓴 A4 용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피해자는 경찰서 식당 운영위에 피해를 호소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괴롭힘은 3천 원이던 식비를 5백 원 더 올리자고 건의한 것이라고 영양사는 말하고 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해당 경찰서는 자체 조사를 통해 피해자의 주장 대부분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경찰서장은 직원들이 친밀감을 표시한 것이 오해를 부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대구지방경찰청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해당 경찰서를 대상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누리꾼들은 “아주 권력을 등에 업고 음주운전 폭력 갑질 밥먹듯이 해대네 경찰개혁이 정말 시급하다”, “국민을 지키랬더니 아주 나서서 때리고 있네”, “대구는 한국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곳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