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를 받다 보면 ‘뻐근해요~’, ‘따끔합니다~’등의 말을 종종 듣게 된다.
치료를 위해 입을 벌리고 있는 우리는 어떤 반박도 하지 못한 채 “따끔?정말 이게 따끔하다고요?”라는 생각과 함께 머릿속이 온통 물음표로 채워진다.
치과 의사들에게 그야말로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 속 환자들은 절대 공감하지 못 할 의사들의 착한(?) 거짓말들을 모아봤다.
1.따끔해요
치아를 뽑거나 신경치료를 받을 때 주로 듣게 되는 말이다.
선생님은 분명 ‘따끔’이라고 하셨는데 기다란 바늘이 잇몸을 푹 찌르고는 한참 후에야 나가는 것은 왜일까?
2.’조금’ 울리는 느낌이 날 수 있어요
교정을 하거나 임플란트를 심을 때 들을 수 있는 말로 정녕 이것이 ‘조금’ 울리는 것인가 싶다.
드릴로 뼈에 구멍을 뚫는 느낌이 지속되더니 이내 머릿속 깊은 곳까지 울리는 느낌이다.
3.살짝 불편하실 수 있어요
충치치료를 비롯한 대부분의 치과 치료 중에는 침을 삼키지 말라고 한다. 치료 중 생긴 불순물이 목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치료 시간이 3분, 5분을 지나 10분여 넘게 지속될 경우, 우리는 ‘살짝’이 아닌 ‘아주 많이’ 불편하다.
4.입 더 크게 벌리세요
입이 작은 사람이 흔히 듣게 되는 말로 이미 입을 크게 벌렸는데 어떻게 더 크게 벌리라는 것인 지 의문이 든다.
선생님은 “더 벌릴 수 있어요”라며 재촉하지만 입이 더 벌어지지 않아 결국 ‘개구기’로 벌려지고 마는데 입이 찢어질 것 같다.
5.약간 누르는 느낌이 있어요
치아에 은이나 금 등의 보형물을 씌울 때, 임플란트를 할 때 종종 듣게 되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 누르는 느낌은 ‘약간’이 결코 아니다. 있는 힘을 다해 눌러서 턱이 마구 흔들린다.
6.아프면 손드세요
많은 치과 의사 선생님들은 아플 때 손을 들면 아프지 않게 해주겠다며 치료 전에 “아프면 손드세요”라고 말한다.
이에 실제로 손을 들면 “원래 아파요”라고 말하며 손을 살포시 내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