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개의 돌을 나란히 배치하면 이기게 되는 오목은 단순해 보이지만 두뇌 싸움이 필요한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심심풀이로 하기 좋지만 자신만의 노하우가 없다면 한 순간의 실수에 게임이 끝나버릴 수 있기도 하다.
번번이 패배의 쓴 맛을 보는 이들을 위해 한국의 ‘오목 달인’이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비법을 전수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생활의 달인에서는 오목 경력 19년의 김규현 7단이 출연해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첫 번째 노하우는 ‘삿갓 모양 만들기’다.
세 개의 돌로 삼각형 모양을 만든 뒤 경기를 이어나가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초반에 삿갓을 만들어 두면 한 줄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상대는 공격보다 방어에 집중하게 된다.
결국 연속적인 공격이 가능하고 경기를 이끌어나가며 더 수월하게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달인은 ‘매우 중요하다’며 두 번째 비법을 공개했다. 바로 ‘버리는 수를 공격의 재료로 삼으라’는 것이다.
게임 중 세 개의 돌이 연달아 놓이면 상대는 무조건 한쪽을 막게 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 경우에는 보통 막혀있는 3개의 돌 뒤에 하나를 놓아 4개로 만든다.
하지만 달인은 ‘막혀있는 3’은 양방향 공격을 할 수 있는 좋은 재료라고 말했다.
오목에서 진퇴양난의 상황을 만들 수 있는 ‘4·3 권법’은 판 위에서 3개의 연속된 돌을 새로 만들어 가며 방어에 신경을 쓰는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기술이라고 한다.
달인의 4·3 권법을 쓰면 최소 두 수 안에 승패를 가를 수 있기도 하다.
돌을 놓기도 전에 모든 수가 훤히 보인다는 백전백승의 김규현 달인, 그는 13년 전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둔 수까지 모두 외워 그대로 재연하기도 했다.
수업시간 노트에 그리던 오목을 시작으로 부단한 노력과 연습을 했던 달인은 국내 1위, 세계 20위 프로가 되어 선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친구와의 오목 게임에서 매번 지기만 했다면 이제는 달인이 알려준 비법으로 다섯 개의 돌을 완성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