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여성을 일행이라며 데려가 살해한 남성들의 범행 직전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태국 국적 20대 여성이 4명의 남성에게 강간 당한 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태국 짠타부리에 사는 여성 농(Nong, 21)은 지난 26일 저녁에 술집에서 친구들과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관람했다.
그러던 중 농은 한 무리의 남성들과 합석했고, 잠시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농이 쓰러졌을 때는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들이 자리를 떠난 후 남성들만 남아 있던 상황이었다.
새벽 2시쯤 남성들은 주변인들에게 “일행이 많이 취했으니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설명하고 농을 둘러업은 채 술집을 나갔다.
농이 남성들에 의해 옮겨지는 모습은 술집 CCTV에 고스란히 찍혔으며, 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됐다.
다음날 농은 인근 과수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
경찰은 CCTV를 토대로 당시 술을 함께 마신 남성 네 명을 용의자로 특정하고 긴급 체포했다.
농의 가족과 지인들은 “평소 술을 즐기던 농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부분이 수상하다”며 “용의자들이 ‘데이트 강간 약물’을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당일 농과 술집에 갔던 친구는 “농이 일행 중 한 명과 이미 아는 사이였고, 믿고 떠났을 뿐인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믿을 수 없다. 남성들의 속내를 알았다면 절대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네 명의 용의자가 이미 범행을 시인했으며 범행 수법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