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손가락 욕설로 물의를 빚었던 네덜란드 쇼트트랙 선수 ‘싱키 크네흐트’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임효준이 2분 10초 485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영광을 안았다.
임효준 뒤를 이어 네덜란드 쇼트트랙 싱키 크네흐트가 2분 10초 555기록으로 들어와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문제가 불거진 것은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 시상식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을 들고 찍은 단체 사진에서 크네흐트의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이 펼쳐진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앞서 크네흐트는 4년 전인 2014년 당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에게 양손 가운데 손가락을 뻗어 욕설을 해 논란이 불거진바 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 빅토르 안에게 밀려 우승을 놓치자 분을 삭이지 못하고 욕설을 날린 것이다.
또 크네흐트는 같은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도 빅토르 안에게 패배한 뒤 주먹을 뻗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개념없는 행동 때문에 크네흐트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 때문에 남자 1,500m 결승전 시상식에서 크네흐트가 보인 행동이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을 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크네흐트에게 의도가 있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다.
한편 임효준은 중학교 때부터 7차례나 수술대에 올라 시련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에 첫 평창 금메달을 안긴 임효준은 13일 남자 1,000m 예선을 시작으로 두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