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 경험이 있는가?
치아 교정 경험이 없다면 치아교정의 ‘조여지고 찢어지는’ 아픔을 아무리 설명해도 잘 모를 것이다.
치아 교정은 치료와 미용 모든 면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고른 치아를 얻기까지의 험한 교정의 길을 걸으며 마주하게 되는 고통스런 순간들을 살펴보자.
1. 음식을 먹은 후 활짝 웃을 수 없다
교정기를 하지 않은 사람도 음식을 먹은 후 이에 낀 음식물을 확인하지만 교정 중인 사람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촘촘한 교정기 사이에는 잘게 잘린 음식물이나 고춧가루가 끼기 쉽다.
특히 김이나 상추 같은 것을 먹고 활짝 웃게 된다면 상대방에게 엄청난 광경을 보여줄지도 모른다.
2. 치과에 다녀온 날은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
교정 치료가 시작되면 주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아를 감싸고 있던 철사를 새것으로 갈아 끼우고 서서히 변하는 치아 구조에 따라 철사를 조인다.
이렇게 조이는 작업을 하고 온 날에는 잇몸에 고스란히 아픔이 전해져 부드러운 것도 씹기 힘들어 음식을 먹을 수 없다.
3. 끊이질 않는 입술·볼 안쪽 상처
교정기에 쓸려 입 안의 연한 살은 성할 날이 없다.
또 조심하지 않으면 철사가 끊어지는 경우가 있어 잘린 철사에 잇몸이나 안쪽 살이 찔려 하얗게 패이기도 한다.
간혹 입술이 교정기에 집히는 끔찍한 경우도 있다.
4. 자꾸 새는 발음
이런 현상은 특히 넣고 뺄 수 있는 유지 장치를 착용했을 때 자주 겪는다.
입천장과 혀 밑에 끼워진 딱딱한 장치 때문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발음하기가 어렵다.
5. 신경써서 해야하는 양치질
치아 교정하는 사람들은 치과에서 가운데가 쑥 들어간 교정기용 칫솔을 따로 준다.
하지만 구석구석 주의를 기울여 닦지 않으면 철사 밑은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
이럴 때는 촘촘한 솔이 달린 치간칫솔로 한번 더 닦아줘야한다.
6. 틀니 하냐고 놀림을 받는다
탈착이 가능한 교정기는 뭔가를 먹을 때 항상 빼내고 먹어햐 한다.
교정기를 빼내 플라스틱 통에 담으면 친구들이 “너 틀니하냐”며 놀릴 거나 간혹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7. 공포의 고무줄 끼우기
일명 ‘투명교정기’를 장착하는 사람들 외에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다.
바로 윗니와 아랫니를 연결하는 ‘고무줄 끼우기’다.
중심을 맞추고 위아래가 잘 맞물리도록 도와주는 이 작업은 처음에는 번거롭고 매우 공포스럽다.
고무줄을 끼우게 되면 말은 할 수 있지만 입을 크게 벌릴 수는 없다.
8. 충격의 본뜨기
본뜨기는 치아 구조를 본 떠 유지 장치를 만들기 위해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다.
이 차가운 점토(?)를 입에 넣는 순간 혀는 갈 곳을 잃어 방황하기 시작하며 침 삼키는 방법도 잊게 된다.
이상한 느낌을 참으며 모양이 나오기를 기다리다 보면 간호사가 “쩍-“하는 소리와 함께 입에서 장치를 빼간다.
겪어 보지 않으면 쉽게 상상이 안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