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휴양지로 손꼽히는 보라카이 섬이 지난 4월 26일 전면 폐쇄된 후 어언 두 달이 지났다.
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 표현하며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보라카이 섬의 환경 개선과 정비가 시급하다고 발표했다.
당시 갑작스러운 폐쇄 방침에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현지 주민들의 생계에 위협이 된다며 비판이 있따랐다.
하지만 폐쇄 2달이 지난 현재 필리핀 당국의 보라카이 섬 회복 프로젝트가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필리핀 매체 ‘Definitely Filipino Buzz’는 폐쇄된 지 57일 된 보라카이 섬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보라카이 섬은 몰라보게 맑고 깨끗해진 모습으로 해변을 뒹굴어 다니던 쓰레기는 한 점도 찾아볼 수 없다.
하수가 흘러 들어 검게 변했던 바닷물 또한 다시 영롱한 에메랄드 빛으로 변했고, 새하얀 백사장도 되찾은 듯 보인다.
필리핀 당국은 보라카이 섬 복구 프로젝트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수도 시설 정비, 고형 폐기물 관리시설 설치, 습지 싱크홀 등을 개선해왔다.
또한 불법으로 설치된 구조물들을 모조리 철거하고 배관 설치, 도로 확장 등 쓰레기를 정화하기 위한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환경부 장관 로이 시마투(Roy Cimato)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오는 10월 26일 개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필리핀 보라카이 섬에 이어 태국의 피피섬 또한 파괴된 산호초 등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해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간 잠정 폐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