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혐의로 고소된 유명 개그맨에겐 각서가 있었다.
과거 미투(me too) 운동이 각계로 확산되던 시기,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성관계 표준 계약서’ 견본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이 견본은 미투 폭로가 이어지며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음에도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한다.
실제로 커뮤니티에 올라온 성관계 표준 계약서를 보면 통상적인 합의서 형식을 모두 갖추고 있는 문서다.
특히 합의사항을 어겼을 경우 1억을 배상한다는 조항까지 담겨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합의각서 쓰고 성관계를 한 연예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1년 10월 송씨는 개그맨 김현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게 됐다.
송씨의 주장에 따르면 2011년 10월 12일 개그맨 김현철은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호텔나이트클럽에서 오전 4시경 송씨에게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자신의 차에 태웠고, “오빠 돈 많아”라며 모 커피숍 주차장에 차를 세워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김현철은 경찰조사에서 “양자 간 합의하에 성관계 했다, 관계 전 쓴 합의각서가 있다”며 반박,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실제 합의각서가 나오자 송씨는 다음 날 고소를 취하했으며, 경찰에서는 더 이상 수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김현철은 당시 출연하고 있던 프로그램을 모두 하차해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편, 김현철은 서울예대 시절 연극 동아리에서 회장을 맡으며 직접 연극의 각본, 연출, 주연까지 맡았는데, 같은 학번 동기인 정재영과 황정민의 김현철의 연극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고 한다.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담당교수가 극찬할 정도로 연극에 큰 재능이 있었으나, 본인이 희극에 관심이 생기면서 희극인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그리고 2014년에는 은평 유스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가 돼 큰 화제가 되었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헐리웃 배우나 운동선수들이 이런다고는 들음” “무혐의였는데도 방송 올 하차당한….” “유명인은 이런 거 받아두는 것도 이해됨” “여자는 각서까지 쓰고 저런 짓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