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을 진행하던 한 리포터가 익명의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지만 눈물을 참고 방송을 진행해 누리꾼들에게 화제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여성 리포터 줄리에 곤잘레스의 인스타그램 계정 ‘juliethgonzaleztheran’에는 방송 도중 성추행을 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독일의 국영 방송 채널 ‘Deutsche Welle’에서 스포츠 리포터로 활동하는 줄리에는 사고 당일 러시아 사란스크(Saransk) 지역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생생한 현장을 시청자들에게 설명하며 월드컵의 열기를 전하고 있던 줄리에는 생각치 못한 봉변을 당하게 된다.
느닷없이 한 남성이 리포터 중인 줄리에에게 다가가 볼에 키스를 하고 그녀의 가슴을 손으로 움켜쥔 것이다.
남성은 재밌다는 듯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카메라 밖으로 빠져나갔다.
갑작스럽게 성추행을 당한 줄리에는 당황스러움과 수치심을 동시에 느꼈지만 카메라 앞에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프로답게 침착한 얼굴로 방송을 마무리한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그녀는 “방송 전 현장에서 2시간 넘게 준비했다. 아마 남성은 내가 생방송을 하기만 기다린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방송을 끝낸 후에 남성을 찾으려고 했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시청자들 앞에서 수치심을 느꼈을 텐데도 끝까지 방송을 마무리한 줄리에를 응원하고 있다.
현재 성추행범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