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맘 카페에 동네 상인들이 괴로움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24일 채널A ‘뉴스 A’에서는 ‘지역상권 흔드는 맘 카페 갑질 논란’에 대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맘 카페 일부 회원들이 지역 내 상인들을 상대로 이른바 ‘갑질’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맘 카페란 같은 지역에 사는 엄마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커뮤니티로, 많은 회원수를 자랑한다.
하지만 맘 카페에 수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면서 이들의 입김은 날이 갈수록 세지고 있다고 한다.
음식점을 운영 중인 B씨는 “뭔 이야기만 하면 무조건 카페에 올린다고 난리를 친다. 여기서는 (맘 카페가) 권력이다”라고 말했다.
맘 카페가 크게 활성화된 신도시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어떤 손님이) 카페에 3만 명이 보고 있다며 협박을 했다.
결국 (그들의 입김 때문에 장사가 되지 않아) 가게를 내놨다”며 하소연을 털어놓게 됐다.
맘 카페에 게시되는 글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그 영향력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특히 혹평의 경우 파급이 더욱 커 매출에 큰 타격을 줘 상인들을 고민에 빠지게 한다.
일부 대형 맘 카페들은 사업자 등록을 하고 상인들을 상대로 광고를 받아 매달 수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한편 이런 일부 맘 카페 회원의 횡포에도 온라인 특성상 원인 파악이나 책임소재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피해 보상 제도는 구축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알려졌다.
사회적 논란 속에 결국 사라진 ‘파워 블로거’처럼 상인들에게 ‘갑질’하는 일부 맘 카페들에 대한 법적 제도가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