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이 되어버린 남자친구의 옆을 지키는 여성의 이야기가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이투에 따르면 리우(Liu, 32) 씨는 식물인간이 된 남자친구의 옆을 8개월째 지키고 있다.
리우는 중국 허페이에 사는 여성이다.
그에겐 8개월동안 매일 하는 일과가 있다.
바로 남자친구 펭(Peng)을 간호하는 일.
8개월 전, 펭은 집에서 숙면 중에 가스 누출 사고를 겪었다.
의식을 잃은 펭은 쓰러졌고 가족이 그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2주 가량 혼수상태였던 그는 결국 식물인간이 됐다.
처음 펭의 예후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기적같이 살아남았다. 다만 저산소증으로 인해 뇌 손상이 일어나 식물이간이 됐다.
여자친구 리우의 모습도 잘 인지하지 못한다. 그의 가족 역시 펭에 대한 희망을 포기했다.
그러나 리우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펭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며 지금도 그의 옆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다.
리우와 펭은 지난 2016년 지인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다. 이들은 결혼까지 약속한 상태였다.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리우의 지인들은 펭과의 이별을 권했지만 리우는 펭을 떠날 수 없었다.
현재도 리우는 펭의 재활치료를 도우며 모든 병간호를 책임지고 있다.
고된 일이기에 가끔씩 눈물을 짓기도 한다는 그는 절대 남자친구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펭이 얼마나 멋있었는지 모른다”며 “식물인가에서 깨어난 사람들이 있다. 그도 곧 깨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전했다.
말을 끝낸 리우는 펭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 깊은 신뢰와 사랑이 담긴 리우의 사연에 사람들이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