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오래 만남을 가지다 헤어졌던 전 남자친구의 장례식장에 가는 문제로 남편과 큰 갈등을 빚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과거 한 커뮤니티에 6년이라는 긴 만남을 가졌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의 장례식에 가고 싶지만 고민이 많다는 한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남편과 결혼한 지 4개월이 되었다는 여성 A 씨는 얼마 전 20살에 만나 6년 정도 연애를 했던 전 남자친구가 갑작스럽게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A 씨는 동아리에서 복학생 선배였던 5살 연상의 전 남자친구를 만났고, 긴 연애를 함께 했지만 여느 커플들처럼 싸우는 횟수가 늘어났고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게 됐다.
이별의 아픔에 6개월가량 괴로워하던 A 씨는 어느 날 친구의 제안으로 술자리에 나갔고 그 자리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가 헤어짐에 아직 많이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남편은 A 씨의 곁에서 그녀를 위로했고, 둘의 만남은 계속됐다.
A 씨는 “사람은 사람으로 잊힌다는 말처럼 남편과 함께하다 보니 전 남자친구가 점점 잊히더라”며 “시간이 갈수록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그렇게 우린 부부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행복한 신혼생활을 시작한 A 씨는 4개월 차에 접어들 즘 동아리 선배로부터 전 남자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됐다.
A 씨의 동아리 선배는 “만약 시간이 된다면 장례식에 오고 정 불편하다면 굳이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고 그녀는 그의 사망 소식을 듣는 순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밀려오는 슬픔에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전 남자친구와 함께 했던 즐거웠던 순간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면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알 수 없는 감정에 A 씨는 엎드려 혼자 오열했다.
그 후 A 씨는 남편에게 장례식에 가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전했지만 남편은 단호하게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장례식에 가는 것은 안된다”며 A 씨를 말렸다.
단호하게 반대하는 남편에 A 씨는 “그래도 6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한 사람인데 장례식 정도는 보내줄 수 있는 거 아니냐”며 반발했다.
그녀는 이러한 자신의 행동이 너무 이기적인 것이냐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입장을 바꿔 생각했을 때, 내 남편이 울면서 전 여자친구의 장례식에 간다면 정말 화가 날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인사라 생각하고 보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분분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