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의 주문을 거절한 피자 가게의 매출이 늘었다.
부산에서 피자집을 운영하는 A씨는 배달 앱(어플리케이션)에 남겨진 고객 후기를 확인하던 중 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고객의 후기를 확인했다.
A씨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후기글에’단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런 분이 주시는 돈은 받고 싶지 않다’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고객이 사용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은 평소 극우 성향 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고인을 희화화할 때 사용하는 사진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장문의 댓글을 통해 ‘부모님이, 이웃 어른이 돌아가셨는데 그 분 사진 가지고 장난치면 이해할 수 있냐’며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고 고객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했다.
A씨의 댓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이후 A씨의 피자 가게에 주문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해당 댓글을 접한 주민들이 응원하기 위해 피자를 주문한 것이다.
손님들은 배달 앱에 ‘사장님 마인드에 반했다. 맛있게 잘 먹었다’는 내용의 리뷰를 남겼다.
A씨는 지난 25일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갑작스레 주문이 늘어 배달이 늦어지거나 일부 메뉴가 품절되고 있다’며 ‘항상 처음처럼 정량 지켜 정확히 배달해드리겠다’고 글을 남겼다.
A씨의 글이 공개된 이후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해당 피자 가게의 후기란에는 칭찬이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