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활동을 하며 비트코인 부자로 유명세를 탄 한 남성이 범죄의 표적이 되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한 가상화폐거래소의 수석분석가 파벨 러너(Pavel Lerner, 40)가 키예프(우크라이나의 수도)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당한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너는 지난 26일 영국 가상화폐거래소 엑스모(EXMO)의 키예프 소재 사무실을 나서던 중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납치되었다.
당시 남성 6명으로 구성된 괴한들은 검은색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 러너를 강제로 태운 뒤 낯선 장소로 데려갔다.
이후 가상화폐거래소 엑스모에 러너의 몸값으로 100만 달러(약 10억 6,000만 원)에 준하는 비트코인을 요구했다.
이에 엑스모는 납치범들에게 100만 달러 가치의 비트코인을 지급했고 러너는 납치된 지 이틀 만에 풀려날 수 있었다.
러시아 시민권자인 러너는 영국 사무실과 우크라이나를 오가며 가상화폐 전문가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특히 러너는 자신의 SNS에 자신이 엑스모의 CEO라고 밝히며 우크라이나 지역민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에게 비트코인 부자로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아 왔다.
하지만 엑스모 측은 “러너는 엑스모의 CEO가 아닌 수석분석가”라고 밝혔다.
한편, 러너가 소속된 가상화폐거래소 엑스모는 거래자 수가 약 9만 5천 명이며, 하루 거래량은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350억 원)에 이르는 거래소이다.
또 비트코인은 12월 2,200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2,000%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