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고 실연의 상처를 치유하기란 쉽지가 않다.
언제나 하나일 것만 같았던 사랑하는 연인들의 마음은 한순간에 싸늘하게 변해버리고, 상대방의 무관심과 반복되는 다툼에 어느새 두사람은 지쳐 이별을 통보하게 된다.
‘헤어지자’ 이 말 한마디로 끈끈했던 둘 사이는 처음부터 몰랐던 사람들처럼 변해버린다.
이별을 겪은 사람들은 좋아하는 마음이 컸던 작았던 상대방을 떠올리며 가슴아파할 것이다.
시련의 아픔은 겪어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다고 했듯, 이제 막 이별앞에 닥친 사람들은 시련의 아픔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한다.
때로는 멍하게 하늘만 바라보고, 갑자기 옛 추억에 화도 났다가 웃음도 나왔다가 급기야 눈물까지 나오는 등 상대방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연의 아픔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야 사라지는 것일까?
심리학자들은 통상적으로 실연의 아픔을 이겨 내기까지는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물론 이는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별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을 만날 준비가 되는 시기는 6개월이 지난 후라고 말했다.
다시는 못할 것 같던 사랑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다른 사랑을 시작해도, 이별의 아픔은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있어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온라인 미디어 프로바이더는 심장에 물리적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라고 했다
이런 상태를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라고 하는데, 매년 3천 여명의 성인들은 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미 정신적 스트레스나 마음의 상처로 손상받은 심장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상심증후군에 걸려 심장이 손상되었던 한 환자가 다른 심혈관계 질환이나 심장발작을 일으킨 사례가 있었다.
또한, 상심증후군을 겪은 사람들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무기력한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별을 하면 너무 힘이 들고 슬프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아픔은 잊혀져간다.
이렇게 이별의 아픔에서는 헤어나올 수 있지만, 이미 큰 상처를 받은 심장에는 이별의 상흔이 영원히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실연을 통해 겪은 상처가 클수록 정신적 충격과 함께 심장이 받는 손상도 더욱 커지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헤어질 수도 있다는 전제를 가지게 된다.
만남과 헤어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헤어질 때 상대가 조금이라도 덜 상처를 받을 수 있게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해주는 것이 상대를 위해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가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