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여성들에게도 외모에 대한 잣대는 매우 가혹하지만 매체에 등장하는 여성들에게는 그 정도가 더욱 극심하다.
스타들이 살이 찌든 빠지든 온갖 언론과 누리꾼들은 그녀에게 온갖 몸매에 관한 품평을 쏟아붓고 스타일링 하나에도 왈가왈부하지만, 정작 그들은 이에 죄의식조차 없다.
이렇게 여성에게 유독 과도한 외모지상주의에 당당히 맞선 멋진 스타들을 소개한다.
#1. 케이트 윈슬렛
케이트 윈슬렛이 어린 시절 자신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아마 오스카상을 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나는 학교에서 괴롭힘당했다. 나를 비곗덩어리라고 부르며, 연기하고 싶어하는 것을 놀렸다. 나를 찬장에 가두기도 하고, 비웃었다.”
“나는 아주 예쁘지는 않다. 발이 크다. ‘뚱뚱한 여자애’ 역할에 만족하면 연기 운이 잘 풀릴 것이란 말까지 들었다. ‘당신은 우리가 찾는 사람이 아니에요, 케이트.’라는 말을 어찌나 많이 들었던지.”
“그러나 나는 내 단점들을 포용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법을 익혔다. 이게 나다. 진짜 나다.”
#2 레이디 가가
파격적인 컨셉으로 늘 숱한 외모 지적을 받아왔던 레이디 가가는 2017년 슈퍼볼 공연에서 입었던 배꼽티 의상으로 몸매에 관한 잔인한 말들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응답했다.
“내 몸이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고 들었다. 나는 내 몸이 자랑스럽고, 당신도 당신의 몸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당신이 누구든, 무얼 하든, 성공하기 위해 그 누구, 그 무엇의 비위도 맞출 필요가 없다는 이유를 나는 백만 개는 댈 수 있다.”
#3 세레나 윌리엄스
세계랭킹 1위의 파워풀한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는 악플러들로부터 ‘몸이 남자같다’는 비난을 듣곤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에 굴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덩치 큰 여성이고, 강하고, 힘이 세고, 동시에 아름답다는 게 좋다. 그건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
#4 제니퍼 애니스톤
온갖 매체에서 자신이 임신을 했는지 아닌지 떠들어대는 것에 신물이 난 제니퍼는 허프포스트 블로그에 여성 외모 품평에 대한 글을 썼다.
“여성에 대한 대상화와 훑어보는 태도는 터무니없고 충격적이다.”
“매체가 나를 묘사하는 방식은 사회가 얼마나 뒤틀린 미의 기준에 맞춰 여성을 바라보는지 보여준다.”
#5 셰릴
2015년에 일부 매체와 대중들은 셰릴을 향해 ‘너무 말랐다’는 비난을 쏟아냈고, 이에 그녀는 몸매 비판이 ‘불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몸매 비판은 중단되어야 한다. 헛소리일 뿐이다. 법을 바꾸는 한이 있어도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
#6 보그 윌리엄스
모델 겸 MC로 활약하고 있는 보그 윌리엄스는 해변에서 파파라치에게 사진을 찍힌 후 몸매 비판자들에게 맞받아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악플러들의 댓글이 수십만 개가 달렸고, 여러 매체에서 ‘뚱뚱하다’, ‘십여 킬로그램 과체중이다’라고 떠들었다.”
“나는 맞받아쳤다. 사람들이 나를 보고 ‘다들 저 사람이 뚱뚱하다고 하면 나는 뭐지?’라고 생각할 것 같아서였다. 왜 사람들은 남의 몸에 대해 언급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싶기도 했다.”
“나는 절대 누군가에게 뚱뚱하다거나 말랐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냥 자기 체중인 것이다. 누구나 다 다르고, 각기 다른 인생행로를 걸어간다.”
#7 에이미 슈머
배우 겸 코미디언인 에이미 슈머는 어느 영화 평론가로부터 ‘통통하다’는 말을 들었고 이에 단호하게 응답했다.
“나는 미국 사이즈로 6사이즈고 바꿀 생각이 없다. 이게 내 몸이니 싫으면 꺼져라.”
#8 타이라 뱅크스
타이라 뱅크스의 수영복 차림이 파파라치에 의해 사진 찍혀 퍼지고 온갖 매체에서 그녀의 몸매에 대해 비판하자, 타이라 뱅크스는 TV쇼 역사에 남을 만한 대답을 했다.
그녀는 생방송 ‘타이라’의 관객들 앞에 파파라치 사진과 같은 수영복을 입고 나타났다.
“내가 자존감이 낮았다면 지금 굶고 있을 것이다. 이 나라 전역의 다른 여성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뚱뚱하든 말든 상관 마라(Kiss my fat ass).”
이런 ‘사이다’ 같은 발언을 한 스타들은 헐리우드에만 있는 게 아니다.
국내 스타들도 외모 품평에 아주 단호하게 대답하곤 했다.
#9 엠버
데뷔 초부터 짧은 머리와 바지 패션을 고수해 왔던 엠버는 “너는 가슴이 어디 있냐?”, “가슴 진짜 납작하다” 등 무례한 악플을 수도 없이 받았다.
이에 엠버는 “좋은 지적이다(Good question).”라고 수긍한 뒤 악플러들의 권유대로 진짜 자기 가슴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시작했다.
엠버의 유튜브에 올라온 6분 가량의 이 영상은 가슴 뿐 아니라 그녀가 그동안 들어왔던 악플들에 당당하게 맞받아치는 내용으로, 150만 뷰를 넘어서며 많은 팬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았다.
#10 임수정
배우 임수정은 지난 해 민낯으로 찍은 셀카를 SNS에 올렸다가 ‘늙었다’는 악플에 시달렸다.
이러한 악플에 대해 임수정은 또 한 장의 민낯 셀카를 올리며 당당히 대응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생의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의 나’, 30대 여성으로서의 저의 삶을, 그리고 저의 모습을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이런 모습이다.”
“배우로서 건강하고 매력 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11 경리
나인뮤지스의 멤버 경리 역시 조명 없이 수수하게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얼굴이 달라졌다’, ‘다른 사람 아니냐’ 등의 반응을 받아야 했다.
이에 대해 경리는 같은 날 찍은 사진 2장을 올리며 “한쪽은 혹평을 받고 있다. 본인만의 기준으로 남의 SNS에 얼굴 평가하시는 분들, 전 이 얼굴로 충분히 행복하다.” 고 대응했다.
#12 한혜진
배우 한혜진은 얼루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대중은 남자 배우들보다 여자 배우들의 외모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며 “나 역시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말하는 미의 기준에 끌려가기도 했었다”고 고백했다.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신체의 급격한 변화를 겪은 한혜진은 “육아를 하다 보면 젊음이 조금씩 가고 있다는 걸 진짜로 느끼게 된다”며 “그렇게 변하게 되고 아름다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고도 이야기했다.
“타인의 미를 규정하고 평가하려는 시선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존중하지 않으면서 존중받기를 원하는 건 이기적인 마음이죠. 기준도, 아름다움도 개개인마다 다른 것이고 당연히 존중받아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