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장애를 비관해 생을 마감시켜 달라는 30대 딸의 목을 조른 엄마가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11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30대 딸의 목을 조른 혐의(촉탁 살인 미수)로 A(58, 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1시 15분경 흥덕구 자택에서 딸 B씨의 목을 졸랐다.
척추 장애로 혼자서는 일상 생활이 불가능했던 B씨는 평소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B씨는 A씨에게 여러 차례 죽여달라고 애원했고, A씨는 술김에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A씨는 딸이 의식을 잃자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과 호흡을 되찾았다.
B씨는 어머니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