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체육대학 신입생이라고 주장하는 학생이 교내 악습을 고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경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경기대학교 체육대학 18학번 학생이 작성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그는 “아시다시피 경기대 체대는 군기가 있다”며 “학교의 부조리와 군기로 벌써 학교에 등을 지고 싶다”고 토로했다.
글쓴이슨 “특히 한 동아리는 유독 군기가 심하다”고 꼬집으며 해당 동아리방의 카톡 캡처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캡처본에는 선배로 보이는 이가 제시한 10가지의 금지 항목이 나열됐다.
‘다나까 쓰기’, ‘너무 밝은 염색 금지’부터 ‘선배님들을 보면 무조건 안녕하십니까 하고 인사하기’, ‘선배님 번호는 직접 물어서 따기’ 등 행동 강령이 담겨있었다.
특히 해당 항목에 따르면 신입생은 정문과 후문에 있는 술집에 출입할 수 없으며, 선배에게 전화를 걸 때도 나름의 규칙을 따라야 했다.
다른 선배들 역시 “우리가 안 알려줬던 것들도 아니고 생각 안 하고 행동할 거냐”, “분위기 너희가 만드는 거니 X 같으면 나가” 등의 협박성 발언도 이어갔다.
이를 본 타 대학부생들도 분노를 참지 못하며 체육대학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경기대학교 체육대학는 “(아직)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떠한 답변도, 조취도 내놓지 않고 있다.
대학 내 선후배 간 부조리와 악습을 뜻하는 이른바 ‘똥군기’는 경기대학교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체육대학교 수영부와 연세대학교 농구부 신입생들이 선배들의 상습적인 가혹 행위를 고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