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 중에는 간혹 ‘성교육을 받긴 했나’ 싶을 정도로 생리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성교육은 여성의 생리에 대해 그리 자세하고 정확하게 다루지 않는 편이기도 하다.
혹시 본인도 다음과 같은 오해를 하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생리에 대해 정확히 알고, 서로에 대한 ‘오해’를 벗도록 하자.
1. 생리대의 크기는 여성의 덩치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생리대에 소형, 중형, 대형이 나뉘어져 있는 것은 사람마다 생리혈의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생리대는 체형에 맞게 선택하는 옷이나 속옷이 아니다.
2. 생리대는 몸에 붙이는 것이다.
사실 생리를 처음 하는 학생들도 생리대를 어떻게 붙여야 하는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생리대는 몸에 바로 부착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면이 위로 올라오도록 속옷에 붙여 사용한다.
흔히 말하는 ‘날개형’은 생리대의 고정력을 높여 주기 위해 생리대 양 옆에 접착면을 추가한 것이다.
3. 생리는 단 하루면 끝난다.
‘그 날’이나 ‘한 달에 한 번’이라는 말 때문에 생리가 하루만에 끝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도 많다.
그러나 실제 생리 기간은 보통 4~7일 정도로, 사람에 따라 7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덧붙여 말하자면 평균적인 생리 주기는 28일 정도로, 운이 나쁘면(?) 한 달에 두 번 생리가 시작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4. 생리통은 평소의 운동 습관으로 고칠 수 있다.
생리통은 그 원인이 무궁무진하고 사람마다 정도도 매우 다르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한 복통만이 아니라 요통이나 두통, 근육 경련, 발열 등의 증상을 복합적으로 겪는다.
물론 자궁이 약하거나 체력이 약하면 생리통을 더 심하게 겪게 되고 이 경우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며 건강한 생활을 하는 사람도 심한 생리통을 앓는 경우가 많다.
안 그래도 심한 생리통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그러게 평소에 운동 좀 하지 그랬냐”며 쓸모없는 조언을 던지는 것은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5. 생리는 소변처럼 참았다가 원할 때 배출할 수 있다.
아마 여자들이 가장 황당하게 생각할 남자들의 오해는 바로 이것일 것이다.
생리는 절대 소변처럼 참거나 조절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생리혈은 생리 기간 내내 불규칙적으로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이 원할 때 배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생식기관의 근육은 심장이나 소화기관과 마찬가지로 ‘불수의근’이기 때문에, 생리를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은 심장 박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 말처럼 터무니 없는 소리이다.